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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친형 횡령 와중에 보육원 10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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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박수홍.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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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개그맨 박수홍(51)이 친형 부부에게 30년 동안 번 수입을 모두 빼앗긴 사실을 인정하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도 보육원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 감동을 자아낸다.

애신아동복지센터(애신원) 문태임 사무국장은 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박수홍이 2002년부터 (애신원이) 방문해주고, 또 아이들을 초대해주곤 했다"며 "최근 차량이 노후해서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1000만원을 후원해주셨다"고 밝혔다.

문 사무국장은 "최근 인터넷을 보니 박수홍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후원을 해주셨더라"며 "너무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선한 마음을 가진 박수홍 씨는 아이들 만났을 때도 다정다감하게 대해주고 얘기도 잘 들어주셨다"며 "박수홍씨의 상황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박수홍을 응원했다.

특히 친형 부부의 횡령 사태가 알려지기 전이었던 박수홍은 보육원에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지난 2001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애신원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은뒤 20년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앞서 애신원에서 생활했다는 한 누리꾼은 "(박)수홍이 아저씨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땐 중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됐다"며 "저희 시설 후원해주시면서 제가 살면서 처음 본 연예인이기도 하고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고 이은결 마술사님 마술도 보고 개그맨분들과 가수분들도 봤다.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나. 그때 저희 시설 아이들도 다 같은 생각이었을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본 뒤 “참 선한 분이셨는데 아무리 어렸지만 정말 저희 아껴주시는 거 다 느꼈다. 제1호 연예인! 저희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주셨다. 이렇게나마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누리꾼은 “티비에 나오면 정말 많이 응원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다홍이 얘기하시면서 우시는 거 보고 같이 울었다.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거 처음 써봐서 어색하지만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적어도 보잘 것 없는 저의 어린 시절에 크게 자랑할 수 있는 추억이었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항상 응원하겠다”며 박수홍을 응원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댓글로부터 시작됐다. 글쓴이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이후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왔다”며 친형의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박수홍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함께 미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절친한 후배 손헌수는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며 박수홍의 상황을 알리고 있으며, 김인석 등 개그맨 후배들이 박수홍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마음을 밝히고 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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