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얀마 국제항공 소속 임시항공편을 타고 미얀마 양곤에서 출발한 교민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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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사태가 계속되는 미얀마에서 미국, 독일, 노르웨이 등이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소개령(疏開令)’을 내리거나 철수를 권고하자 한국행 임시항공편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구호 항공기(relief flight)`라는 명칭으로 한국∼미얀마를 오가는 미얀마국제항공(MAI) 임시항공편의 4월 초 한국행 항공권은 현재 835달러(약 95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30일 670달러(약75만원)보다 165달러가 오른 가격이다. ‘외국인 엑소더스'로 출국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코로나 등을 이유로 운행 중인 국제 항공편이 적은 탓이다.
현재 미얀마 체류 외국인이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항공편은 MAI 인천행 임시항공편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코로나 사태로 국제항공편 착륙이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한국행 항공편은 예외적으로 외항선원 등 한국 송출 근로자의 귀국과 인력 교대를 위해 운행해왔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행 임시 항공편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운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주요국은 미얀마 체류 자국민들의 철수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미국은 비필수 업무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소개령을 내렸고, 미얀마 3대 이동통신사 중의 하나인 텔레노르(Telenor)를 운영하는 국가인 노르웨이도 자국민에게 귀국을 권고했다.
한국행 임시항공편 요금이 치솟으면서 귀국을 준비하는 한국 교민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현지 교민들은 치솟은 항공권 가격으로 인해 귀국을 망설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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