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1월 19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티에리 앙리의 신의손 논란 장면. 출처 | ‘더 선’지 보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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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현역 시절 ‘신의 손’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 프랑스 축구 ‘리빙 레전드’ 티에리 앙리(44)가 당시 살해 위협이 담긴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앙리 신의 손’ 사건은 지난 2009년 11월 19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앙리는 0-1로 뒤진 연장 전반 13분 문전으로 날아온 공을 왼손으로 제어한 뒤 골문 앞 윌리엄 갈라스에게 연결해 동점골을 끌어냈다. 당시 심판진은 그대로 골로 인정했다. 아일랜드는 거세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아일랜드는 앙리의 핸드볼 반칙으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추가 티켓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지에 따르면 앙리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아일랜드 팬으로부터 가끔 비난을 받기도 한다”며 “난 그런(비신사적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본능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것을 설명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편지로 살해 협박을 받았다. ‘우리는 네가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는 내용으로 공포감이 밀려왔다”며 “2주간 딸(테어 앙리)은 보디가드와 함께 등교해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앙리는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을 때인데, 딸은 영국 런던에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앙리는 ‘신의 손 논란’에 휘말린 행동에 대해서는 “옳다고 말할 순 없다”며 미안해했다. 다만 “(본능적으로) 팔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살해 위협에 시달린 시절을 돌아보면서 “솔직히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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