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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출두 기성용 "진실의 힘 믿는다" 성폭행 의혹 고소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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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FC서울 기성용(오른쪽)이 지난 21일 수원 삼성전에서 동점골을 성공한뒤 기뻐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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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진실의 힘을 믿는다.”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제기한 기성용이 고소인 조사를 받은 가운데,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기성용은 31일 오후 2시 48분께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면서 “진실의 힘을 믿는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대국민 사기극은 처벌받을 것이다”라면서 “(의혹제기자들이) 어떤 종류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는지 밝히면 되는데, 하나도 안 밝히면서 말만 앞서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기성용은 지난 22일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 B씨 등에 대해 형사 고소와 함께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이들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용상 문제의 선수가 기성용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에 기성용 측이 결백하다며 폭로제기자들에게 ‘성폭력 증거’ 공개를 촉구하자, 피해자 측은 법정에서 밝히겠다면서 “우리를 고소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이들은 MBC‘PD수첩’에 출연해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을 재차 제기하는 한편, 재판에서 모든 증거와 증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 측은 관련 방송이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며 A, B 등과 통화녹취록을 공개하고 의혹 말고 명확한 증거를 대라고 재차요구했고 결국 고소했다.

A, B측은 이후 기성용과 이들 사이를 중재했던 C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기성용이 다양한 형태로 회유와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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