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손헌수. 사진IMBC '라디오스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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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의 100억원 대 횡령을 인정한 가운데 친형 부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형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다는 제보가 나왔지만 국내에 머물고 있다는 지인들의 전언이다.
박수홍의 절친한 동생이자 개그맨인 손헌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더이상 참지 않고 여러분들께 박수홍 선배님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 오랜 시간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박수홍 선배님의 모습을 20년간 옆에서 봤기에 더욱 화가 나고 참을 수가 없다. 선배님은 항상 입버릇처럼 우리 형제는 어릴 적부터 고생을 많이 해 돈 쓰는 것을 무서워한다 하셨고, ‘우리 형은 경차타면서 검소하게 사시는데 내가 쉽게 돈을 쓸 수 없다’라며 행사의상, 방송의상을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옷으로 색깔별로 사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연예인 가족들처럼 루머로 뒤덮이는 것이 걱정된다”며 “이 상황을 알게 된 모든 분들, 그리고 박수홍 선배님을 30년간 TV에서 지켜보시며 좋아해주신 많은분들께 호소한다.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 지금은 저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없는 응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 친형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지만 정확한 팩트가 아니다”라며 “그 누구도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형수와 조카는 확실히 한국에 있고, 친형은 (외국에 있을 수도 있지만) 지인들이 보기에는 국내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박수홍과 반려묘 다홍이. 사진|박수홍 SNS |
앞서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왔다”며 친형 부부의 횡령을 인정했다.
그는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부모님을 향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당부, 효심을 보였다.
한편,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 사실을 알게 된 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려다 우연히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는 지난 29일 '박수홍 형이 ***를 몰았던 이유'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이 진행됐다.
기자 출신 이진호는 영상에서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서 박수홍을 만났는데, 코로나 때문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면서 마곡 쪽 빌딩 몇 채를 매입했다고 하더라. 당시 박수홍은 ‘많은 분들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데 자신이 하는 것이 별게 아니다. 쑥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확인을 해보니 해당 빌딩 역시 박수홍의 명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일을 확인한 시기가 1년 내외라고 알고 있다. 그후로 엄청난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타격이 막심하자, 임대인(건물주)이 고통 분담 차원해서 자진해 임차료를 인하해준 상생운동이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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