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과 반려묘 다홍이.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의 100억원 대 횡령을 인정하며 "마지막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기족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누리꾼들의 위로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행각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29일 유튜브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은 '박수홍 형이 ***를 몰았던 이유'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이 진행됐다.
영상에서 기자 출신 이진호는 “박수홍이 이 일(횡령)로 고통을 받았던 것은 약 1년 내외로, 상당히 오랜 기간 힘들어 했다고 한다. 수척해진 모습에 지인들이 이유를 묻자, 박수홍은 ‘큰 일이 있기는 하지만 기다려달라’라고 말을 아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루트를 통해 박수홍이 쓴 글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에 가깝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형에 대한 박수홍의 믿음이 절대적이라 빌딩 매입, 아파트 매입, 출연료 등 전권을 다 맡겼다고 한다. 또 주변인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형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라고 말했다.
`동치미`에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밝힌 박수홍. 사진ㅣMBN 방송화면 캡처 |
이진호는 이어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박수홍의 형이 평소 경차 마티즈를 몰고 다녔다. 박수홍 모든 수입을 관리하는 형이 마티즈를 몰고 다니자 주변 사람들이 ‘왜 마티즈를 모냐’라고 물었고, 박수홍 형은 ‘난 가진 것이 없다. 모든 것은 수홍이거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수 년 간 신뢰를 쌓은 뒤 이런 일을 벌인 거다”라고 박수홍 친형의 놀라운 행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인들에 따르면 박수홍 형에게는 아내와 딸들이 있다고 하는데, 딸들의 SNS에는 명품으로 치장한 사진들이 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박수홍에게 하기도 했지만, 가족사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이상 말을 하기가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그렇게 형과 형의 가족이 연락이 안 되고, 결국 잠수를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홍의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박수홍이 결혼을 하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할까봐 가족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었다더라”라며 “박수홍 또한 과거 한 방송에서 열렬하게 사랑했던 사람과 가족의 반대로 헤어지게 됐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친형 부부의 횡령을 인정한 방송인 박수홍. 사진l스타투데이DB |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박수홍이 올 초 개설한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이에 댓글로 올라온 폭로글에서 시작됐다.
글쓴이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 박수홍이 버는 돈은 그들의 생계임. 돈줄이 끊기는 것에 대해 극도로 불안감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함"이라는 충격적 폭로를 했다.
이어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 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적었다.
최근 박수홍이 MBN '동치미' 등 방송에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며 눈물을 보여 궁금증을 산 가운데 이 글이 나와 논란이 되자 박수홍은 직접 입을 열었다.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친형 부부의 횡령을 인정했다.
이어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그러면서도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부모님 걱정을 했다.
한편, 박수홍이 문제 해결을 위해 친형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친형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교민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박수홍 친형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검은 고양이 다홍’ 채널에 “미주 교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수홍 씨 형과 형수가 어디 사는지 찾아냈더라. 캘리포니아다”라며 “일부러 해외로 빼돌리고 은닉한 것은 아닌지. 이로 인해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기 더 어려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라고 해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박수홍의 사연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박수홍을 걱정하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친형이 아니라 범죄자다. 이제라도 바로 잡기를", "박수홍 님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박수홍 님 얼굴이 너무 상했는데 무엇보다 건강 챙기고 힘내세요" 등 위로와 응원의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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