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 이룰 기회 왔다" 대한항공, 다음 목표는 '통합우승'

[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세 번의 정규리그 우승에도 단 한 번도 없었던 통합우승, 대한항공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17,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1점이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대한항공은 1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를 내리 잡으면서 1위를 확정했다. 승리까지 챙기며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25승10패와 승점 73점을 만들었다.

남자배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기도 한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놨다. 대한항공의 네 번째 정규리그 우승. 2010~2011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에 이어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이제 또 다른 목표, 통합우승을 바라본다. 앞서 대한항공은 세 번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상대를 기다리고 있던 챔프전에서는 항상 고배를 마셨다. 오히려 정규리그를 3위로 끝냈던 2017~2018시즌 챔프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V1'을 달성했다.

주장 한선수는 "확실하게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다행히 우승을 했다"며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운 좋게 기회가 왔으니 열심히 버티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힘을 다 쏟아 아쉬움 없이 경기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정지석도 통합우승으로 향할 챔프전을 벼르고 있다. 그는 "우리의 숙원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한 단계를 넘어섰으니, 안 맞는 부분을 다시 잘 맞추고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단기전은 소위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미친 선수가 되기 위해 나도 칼을 좀 더 갈아아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경기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했던 정지석은 "오늘 좋은 자극을 받았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챔프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했다고 들뜨는 것보다, 더 칼을 갈아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장충,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