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제2의 기성용' 김정민 확보…강원, 답답했던 U-22 카드 해소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강원FC에 입단한 김정민.제공 | 강원F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강원FC가 김정민(22) 영입으로 답답했던 부분을 해소할 기회를 만들었다.

강원은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거친 중앙 미드필더 김정민을 영입했다. 김정민은 2018년 광주FC 산하 유스팀 금호고를 졸업해 오스트리아 명문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고교 시절 해당 연령대에서는 최고의 선수로 꼽혔던 김정민은 ‘제2의 기성용’이라 불리며 야심차게 유럽에서의 도전을 시작했다. 기대와 달리 잘츠부르크에서는 정착하지 못했고, 리퍼링, 아드미라 바커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 지난해 여름 포르투갈의 비토리아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자리를 잡지 못한 가운데 국내 복귀를 추진했고, 강원과 교감해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

김정민은 광주 유스팀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일단 광주 입단을 타진했다. 그러나 광주가 이미 선수 구성이 끝난 상황이라 입단은 불발됐다. 대신 광주의 허락을 받고 임대 신분으로 강원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큰 문제 없이 등록을 마감했다.

김정민은 만능 중앙 미드필더로 패스 능력과 기술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공격적인 능력도 갖춰 2선에서도 활약이 가능하다. 기존의 한국영, 김동현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이 선호하는 패스가 좋은 스타일이라 팀에 무리 없이 녹아든다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원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었다. 강원은 K리그에서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카드가 가장 약한 팀으로 꼽힌다. 산하 유스 팀이 약한 편인데다 스카우트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U-22 카드를 놓고 고민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교체 인원이 최대 5명으로 늘어났지만 강원은 U-22 자원이 부족해 이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김정민이 무난하게 팀에 녹아든다면 강원은 확실한 U-22 카드를 확보해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전반 짧은 시간만 뛰고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김정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풀타임 활용도 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자원을 교체 카드로 쓴다면 다른 팀처럼 5명을 교체해 스쿼드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정민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도전이다. 김정민은 유럽 진출 전까지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럽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2년 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도 김정민은 국내 복귀를 고려하는 등 다양하게 진로를 모색했고, 올해 드디어 K리그에 오게 됐다. 몇 년간 정체됐던 만큼 도약을 위한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