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우승
2위권 5타 차로 여유롭게 제쳐
박인비(33)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KIA)클래식 4라운드 1번 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칼즈배드/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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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 도전 끝에 첫 우승. 더군다나 2021년을 맞아 통산 21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계속 1위) 로 작성했다.
박인비(33)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KIA)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 렉시 톰프슨과 에이미 올슨(이상 미국·9언더파 279타)을 5타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2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1년 1개월 만의 첫 정상이자 엘피지에이 통산 21번째 우승. 기아클래식에서는 세 차례 준우승(2010년·2016년·2019년)만 했던 박인비는 이번이 11번째 대회 출전이었다. 우승상금은 27만달러(3억550만원). 부상으로 기아 자동차도 받았다.
16번 홀(파4·247야드) 이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샷이 됐다. 12, 13번 홀 연속 보기로 2위권과 간극이 좁혀진 상태에서 10m 가까운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2위권을 중간합계 6타 차이로 밀어냈다. 박인비는 경기 뒤 현지 인터뷰에서 “복귀 첫 경기인데 잘 됐다. 이번 주 기분이 너무 좋았고 지금 정말 행복하다”면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ANA 인스퍼레이션·4월2~5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박세리(44·은퇴)가 보유한 한국인 엘피지에이 투어 최다승 기록(25승)과 격차 또한 4승으로 줄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박세리 선배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박세리 선배의 자취를 따라간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누군가의 기록을 깨려는 이유로 골프를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세계 1위 고진영(26)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4위에 올랐다. 김효주(26)는 이민지(호주)와 함께 공동 5위(7언더파 281타). 유소연(31)과 양희영(32), 허미정(32)은 최종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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