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국제사회 규탄 목소리
27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군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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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지난 27일(현지시간) 114명의 사망자를 낸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부가 일으킨 유혈 사태에 대해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며 보고 받은 것에 따르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완전히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같은날 미얀마 군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성명을 내고 "'국군의 날'에 군이 자국민을 상대로 100여명의 민간인을 죽이는 폭력 사태가 확대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이라며 "미얀마 군부는 어제를 축하하기는커녕 공포와 수치심의 날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얀마 국민에게 가해진 냉혹한 폭력에 대한 EU의 규탄을 거듭 강조하며 미얀마 군부 지도자가 이 무분별한 길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2개 국가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도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성명은 "미얀마 군대와 관련 보안 기관이 무장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규탄한다"며 "군대가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 국민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군의 날'인 27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소 1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5세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반군부 시위 이후 민간인 사망자는 44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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