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군부 '국군의 날' 시위 무차별 진압…100명 이상 사망
[브뤼셀/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담 후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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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강제 진압해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버마(미얀마)군이 자행한 최악의 유혈사태에 경악했다"며 "이는 군부가 소수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희생시킬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시위 도중 사망한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위)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버마의 용감한 사람들은 군부의 폭압적인 통치를 거부한다"라고 전했다.
미얀마 '국군의 날'을 맞은 27일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민간인들에 대해 군부가 무차별 강제 진압하면서 전국에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가디언과 미얀마 나우,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보안군이 전국 40개 도시에서 반군정 시위대에 발포 등 강경진압을 벌이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114명이 사망했다.
[양곤=AP/뉴시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내에서 27일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몰려나와 진압에 나선 보안군을 향해 돌멩이 등을 던지며 격렬히 대치하고 있다. 2021.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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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얀마 주재 미 대사관은 군부가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규탄했으며 미얀마 EU 대표단은 이날 미얀마의 '국군의 날'을 테러와 불명예의 날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진압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BBC는 지난달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군부가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4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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