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타야 지역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자신들이 손수 만든 방패 뒤에 몸을 숨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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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3월 27일, 국군의 날을 맞아 미얀마에서는 대규모 저항 시위가 열렸다. 이에 맞서 군부에서는 무차별 총격을 이어가며 쿠데타 이후 하루 사망자 수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국군의 날을 맞아 '저항의 날', '반군부독재의 날'이라고 칭하며 최대 도시 양곤과 2대 도시 만달레이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국군의 날은 지난 1945년 3월 27일 일본군에 맞서 무장 항쟁을 시작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미얀마 시민들 수만 명은 국군의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에 맞서 군부는 실탄과 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공격했다. 시위대가 도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에도 불을 질러 무력화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망자 수는 91명으로 전해졌다. 쿠데타 이후 하루 사망자 수는 최대다. 양곤에서는 13살 소녀가 자택에서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군인 수천 명을 동원해 열병식을 진행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은 "국가의 안녕과 사회의 안위를 해칠 수 있는 테러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라며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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