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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머리에 총 맞을 각오해" 미얀마 군부 시위대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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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양곤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군부 쿠테타 규탄 시위대가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모든 상점의 문을 닫고 차량 운행을 하지 않는 ‘침묵 시위’ 다음 날인 25일부터 다시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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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머리에 총을 맞을 각오를 하라는 막말을 써 가며 협박했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은 미얀마 국영 MRTV가 전날 밤 시위대를 향해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음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군의 날’ 행사를 하루 앞둔 시점에 시위대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시민들은 미얀마군의 날에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촉구했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가 시위 진압에 저격수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얀마 활동가 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몇 주 동안 목숨을 잃은 시위대가 최소 328명이며, 그들 가운데 약 4분의 1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오전 시위대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미얀마 현지 언론 미얀마나우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또 다른 외신은 교외에서 최소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군의 날 행사에서 “군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정성과 보안에 영향을 미치는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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