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군부에 구금됐다…인권침해 당하고 있다"
26일 미얀마를 대표해 국제 미인대회에 출전한 미스 미얀마 한 레이가 군부 쿠데타로 고통받고 있는 자국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인스타그램 hann_may 캡처. |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미얀마를 대표해 국제 미인대회에 출전한 여대생이 군부 쿠데타로 고통받고 있는 자국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미얀마 대표 한 레이는 전날 인터뷰에서 "미얀마의 많은 국민이 군부의 총에 맞아 죽어가고 있다. 제발 우리 국민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레이는 "미얀마 대표로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미인대회에 참가했다"라고 밝혔다. 양곤대학교 심리학과에 다니는 레이는 "양곤대 학생들이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면서 "미얀마에는 자유가 없다.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에서는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중요하다. 우리의 목소리가 들려야 한다. 미얀마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강조했다.
그는 지난 24일 진행된 각국 전통 의상 심사에서 황금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의상의 의미에 대해 레이는 "현재 미얀마 사태에 가장 필요한 '평화'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한 국제 미인대회로, 올해 대회에서는 63개국 대표들이 참가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전날까지 시민 320명이 군부 쿠데타로 목숨을 잃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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