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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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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를 만드는 MLB 선수 육성 혁명…'MVP 머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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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신간 'MVP 머신' 표지
[두리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는 키가 185㎝에 불과하다.

선천적인 체격 조건이 MLB 스카우트들이 생각하는 '에이스 그릇'에 미치지 못했다.

바워가 미국 대학 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밀린 건 이러한 편견 탓이 컸다.

MLB에는 "노새의 엉덩이를 아무리 걷어찬다고 해도 경주마가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다.

MLB 스카우트들은 바워를 경주마가 될 수 없는 노새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바워는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다양한 훈련법을 통해 지난해 MLB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그는 남들이 부상을 걱정하며 사용하지 않았던 웨이티드 볼(Weighted Ball)을 이용해 훈련하고, 야구계에서는 생소했던 에저트로닉 카메라(슈퍼슬로모션 카메라)를 MLB에서 가장 먼저 활용하고, 세이버메트릭스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라인이라는 사설 야구 교습소를 다니며 이곳을 MLB에서 가장 핫한 장소로 만들기도 했다.

바워의 대성공은 MLB를 바라보며 마이너리그에서, 혹은 대학이나 아마추어 현장에서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땀방울과 함께 새로운 선수 육성 시스템의 혁명은 더 많이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 야구기자 벤 린드버그와 트래비스 소칙이 공저한 'MVP' 머신'은 최근 MLB에서 일어나는 선수 육성의 혁명을 다룬다.

지금까지의 야구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선수를 찾는 '머니볼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첨단 기술과 세밀한 정보로 선수를 육성하는 '베터볼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타구의 발사각이나 투구의 회전수, 배트의 스윙 속도 등 그동안 측정이 어려워 주목하지 않았던 다양한 데이터가 선수 육성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며, 또한 바워나 무키 베츠처럼 새로운 데이터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성장을 이뤄낸 선수들을 소개한다.

아울러 MLB 선수 육성에 어떤 최신 장비들이 사용되는지, 그리고 어떤 구단이 이러한 혁신에서 앞서나가는지 등을 보여준다.

통·번역 프리랜서이자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 스카우트로 활동 중인 김현성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두리반. 576쪽. 2만3천원.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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