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영과 연계, 군부에 무장투쟁
中·태국 등 주변국 무력개입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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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얀마 시위를 계기로 군부와 전쟁을 재개한 미얀마 북부 소수민족 반군 중 하나인 카렌족 반군이 중국과 접경지대에서 미얀마 정부군과 교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전 과정에서 일부 포탄이 중국 영토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중국의 무력개입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얀마 이라와디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중 하나인 카렌족 반군(KIA)은 미얀마 북부 카친주 바모지역 일대에서 중국과 접경지역에서 미얀마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포탄이 중국 영토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군의 교전이 계속 격화될 경우, 중국에 무력개입 명분을 줄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KIA측 관계자는 "중국 국경과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인 알로힐을 미얀마군과의 교전을 통해 탈환했다"며 "이번 공격은 미얀마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쿠데타 시위 도중 카렌족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이후 KIA는 미얀마군에 보복을 선포하고 교전을 이어오고 있다.
미얀마 민주진영도 연방군 창설에 나서면서 미얀마 정정불안 사태는 점차 시위를 넘어 내전으로 격화되고 있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카렌족을 비롯해 기존 군부와 대치하던 소수민족 독립군 조직들과 함께 미얀마 연방군을 구성, 미얀마 정부군과 무력대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 역할을 하고 있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각 소수민족 군사조직들에 연방군 창설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연방군 창설을 위한 모금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CPRH는 지금까지 약 116만달러(약 13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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