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미얀마 전지역에서는 군부에 저항하는 의미로 출근을 하지 않고 상점 문을 열지 않는 '침묵의 시위'가 진행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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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7세 소녀가 군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충격적인 사건 이후 시위대들은 시민들에게 '침묵의 파업'을 촉구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미얀마 각지에서 시민들이 군부에 대한 저항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외출과 출근을 하지 않는 '침묵의 파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 등 현재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위대는 군부에 의해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자 현장에서의 시위를 자제시키는 동시에 미얀마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해 시민들에게 회사 출근을 자제하고 상점을 폐쇄하라고 독려했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시작한 '침묵의 파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24일 만달레이, 미얀마 북부 카친주 밋치나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아침 현지 언론들이 찍은 사진에는 전국 곳곳의 텅 빈 거리와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가 시작된 이후 미얀마에서는 최소 275명이 사망했다. 다만 실종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민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사망자 중 20명 이상이 어린아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만달레이에서 집에 있던 7세 소녀가 군의 총격에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목격자들은 보안군이 도시 외곽에서 총격을 가했으며 이 소녀가 아버지의 품에 안겨 자택 안에서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의 조 민 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군경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16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 자우 민 툰 부대변인은 지난 23일 TV 기자회견에서 "군경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164명이 숨진 것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시위대들을 '폭력적 테러리스트'였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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