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부시위 현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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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얀마 군부가 24일(현지시간) 반군부 시위자 약 600명을 석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어린이들까지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에 희생되어 국민들의 분노가 절정에 치닫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얀마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서는 이날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풀려났다. 익명을 요구한 교도소 관계자는 "남성 360명과 여성 268명을 오늘 석방했다"고 밝혔다.
의뢰인의 심문 조사때문에 인세인 교도소를 방문했던 한 변호사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16대의 버스가 수감자들을 태우고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내 의뢰인 몇 명이 내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풀려났다고 알려줬다"면서 "이들은 경찰서로 보내진 후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 밖에 있던 사람들이 손을 흔들자 버스 안에 있던 이들이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의 군부 쿠데타 이후 시위로 275명이 사망했다. 구금된 이들은 2800명 이상이다. 희생자 중에는 10대 초반의 어린이는 물론 7세 소녀도 있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의 조 민 툰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군경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164명이 숨졌으며 이들은 '폭력적 테러리스트'였다고 주장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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