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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최근 내놓은 솔로곡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0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는 최고 순위다.
빌보드는 22일(현지시간) 로제 첫 싱글 ‘R’의 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가 이번 주 ‘핫 100’에서 70위에 올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온 더 그라운드’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역시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는 지난해 9월 차트 신설이래 처음이다. 이 곡과 함께 ‘R’에 수록된 ‘곤’(GONE)도 ‘빌보드 글로벌 200’ 29위에 올랐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는 세계 200여개 지역에서 수집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음원 판매) 수치를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긴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 전역의 인기곡 순위를 낸다. 빌보드에 따르면 ‘온 더 그라운드’는 전 세계에서 9210만 건의 스트리밍과 2만9000건의 음원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 곡은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 ‘톱100’ 싱글 차트에서도 4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여자 솔로 가수가 이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로제가 처음이다.
로제는 싱글 앨범과 이 곡으로 한국 여자 솔로 가수 관련된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그룹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온 더 그라운드’는 앞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8위에 오르고, 5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하루 동안 4160만 뷰를 넘겨 24시간 최다 조회수를 올린 K팝 솔로 가수 뮤직비디오가 됐다. ‘R’의 피지컬 앨범은 출시일 당일에만 약 28만 장 판매되며 국내 여자 솔로 초동(첫 주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여자 솔로 가수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투애니원(2NE1) 출신 CL이 ‘리프티드’(Lifted)로 94위에 오른 바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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