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AP/뉴시스]22일 미얀마 양곤에서 반 군부 쿠데타 시위대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1.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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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과 미국은 2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이에 따른 시위대 진압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미얀마 군 고위 장교들과 관리 11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EU는 10명의 최고 군 장교들을 포함한 11명의 관리들을 제재했다. 대부분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시위 진압에 관여한 경찰청장 등 고위 관리 2명과 군부대 사령관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
EU로부터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 제재를 받은 11명 중 10명은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과 소 윈 부총사령관 등 미얀마군 고위 장성들이다. 군 관계자가 아닌 11번째 인물은 지난해 투표 결과를 취소한 선관위원장이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한편 시위대 유혈 진압에 나선 군부대 사령관 2명과 함께 탄 흘라잉 경찰청장과 아웅 소 특수작전국장을 제재했다. 국무부는 "이러한 제재는 폭력 진압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군은 새 의회가 소집되는 지난 2월1일 아웅산 수지 여사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로 얼룩졌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의회가 소집되는 것을 막았다. NLD의 승리를 확정했던 선관위는 이 후 군사정부에 의해 대체됐다.
쿠데타로 50년 간의 군사 통치 이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향한 발전은 일거에 후퇴했다. 계속되는 쿠데타 반대 시위에도 불구, 미얀마 군정은 점점 더 폭력적인 진압과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 통제 노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고, 민간 신문들은 발행이 금지됐으며, 시위대와 언론인, 정치인들이 대거 체포됐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제재에 대해 "버마(미얀마)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버마 국민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폭력의 과잉이라는 관점에서 우리가 (미얀마에서)보고 있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사망자 수가 받아들일 수 없는 차원으로 들어섰다"고 말했다.마스 장관은 "제재로 미얀마 국민들을 처벌하고 싶지는 않지만 노골적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들을 처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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