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8명 사망에도 항의 시위 이어져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 중 총에 맞아 숨진 의대생의 장례식서 유족이 울부짖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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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와 군정의 충돌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250명을 기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새벽부터 거리로 뛰쳐 나와 시위를 벌였다. 전날 이 지역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8명이 사망했지만 시민들은 굴하지 않고 이른 시간부터 거리에 나왔다.
전날에 이어 이날 또다시 거리행진에 나선 시위대 일부는 유엔의 개입을 요구하는 푯말을 든 채 군부 쿠데타와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을 규탄했다.
최대 도시 앙곤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시위가 열렸다.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군부의 진압이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민가를 향해서도 발포 위협을 계속하는 등 시민들을 향한 군부의 탄압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지난 14일에는 군정의 진압으로 73명이 사망했으며, 이어 15일에는 양곤,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 전역에서 시위자 23명이 죽었다.
감시단체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군정의 진압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250명을 기록했다. 또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사람들은 2600명에 달한다.
군경에 의한 민간인 재산 약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8일 양곤 외곽 지역 마을에서는 군경이 민간인들을 총으로 위협하며 현금과 귀금속, 카메라, 시계, 전자제품 등 2000만 차트(약 1700만원) 상당의 재산을 약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이 나서 "유혈 진압을 멈추라"고 경고했지만 군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EU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사업적 이익을 제한하는 제재안을 곧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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