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주장 D씨 "기성용 측, 녹음 파일 악의적으로 짜깁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기성용의 성폭행을 주장하는 D씨가 기성용 측에서 공개한 녹음 파일에 대해 다시 반박했다.

D씨는 19일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기성용 측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이 악의적으로 편집되고 조작된 파일이라고 주장했다.

D씨는 "기성용 측에서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편집했다.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2월 24일 사건 폭로 보도가 나간 직후 기성용 측은 여러 루트를 통해 집요하게 회유와 압박을 했다. 두려운 마음에 잠시 '기성용이 원하는대로 사건을 업는 일로 할까'라는 바보같은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D씨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저와 한국 스포츠의 악습을 끊기 위해 필요했다. 기성용 측 변호사는 내가 권모씨와 나눈 대화 앞뒤를 잘라내 악의적으로 편집해 박지훈 변호사에 휘둘린다는 인상을 줬다. 사실 관계를 왜곡했고 인격을 모독했다. 기성용 측은 파렴치한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마라"고 멀했다.

지난 16일 MBC 'PD수첩'에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란 제목으로 기성용과 그의 동료 B씨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에 기성용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17일 입장문과 함께 D씨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송 변호사는 "녹음파일에서 D씨는 스스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표현하며 이 사건에 대해 보도가 나가자 이것은 오보이고 기성용 선수가 아니라고 자신의 변호사에게 정정을 요청했지만 변호사가 '대국민 사기극'이 된다고 자기 입장이 뭐가 되냐며 거부했다고 스스로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17일 "방송을 통해 기성용 선수가 과거 행위에 대한 과오를 인정하며 사과 의사를 표하는 한편 피해자를 회유하고 지속적으로 오보 압박을 가한 사실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음에도 기 선수 측 법률 대리인은 '당장 증거를 내놓아라' 식의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전날 기 선수 측 법률대리인이 공개한 녹음파일은 짜깁기한 악마의 편집이며 원본은 본 피해자 측 변호사가 이미 지난달 언론에 배포했고 이미 풀버전을 소지한 것이다. 법정에서 법률과 증거를 가지고 진실을 규명하는 데 앞장서달라. 빠른 시일 내에 법정에서 만나길 히망한다"고 말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