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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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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여상 추가 '약물 권유' 정황…롯데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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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계 약물 스캔들의 중심인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 씨가 송승준 선수 외에도 롯데 시절 다른 동료들에게 약물을 권유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롯데 구단이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유병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의 A 선수는 2017년 2월 타이완 스프링캠프에서 이여상에게 이런 제안을 받았습니다.

[A 선수 : '선배님 살을 어떻게 하면 잘 찌울 수 있습니까' 물었더니, 자기가 '좋은 영양제가 있다. 한국 가면 하나 먹자. 형이 해줄게'라고.]

A 선수는 최근 이여상과 송승준의 금지 약물 논란을 접하면서 당시 이여상이 말한 영양제가 금지약물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약인지 예상도 못 했고, 대답만 '예, '예'하고 넘어갔었거든요. 생각해보니까 캠프 때 나한테 이야기한 게 약이구나.]

이런 제안을 받은 선수는 또 있습니다.

[최근에 (동료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영양제 얘기를 들은 사람이 꽤 있더라고요.]

롯데 구단은 당시 캠프 참가 선수를 모두 면담할 예정입니다.

한편 송승준은 이여상에게 속아 영양제인 줄 알고 금지약물을 받았다가 곧장 돌려줬다고 주장했는데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롯데 트레이너로 일했던 장경호 씨는 당시 상황이 워낙 이례적이어서 또렷이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장경호/전 롯데 트레이닝 코치 : '이여상 선수가 영양제라고 주더라. 알아보니 영양제 자체가 금지약물이라는 걸 알고 바로 돌려줬다'고. 이여상 선수가 방출되고 난 다음에 이후에 (송승준과) 이야기한 걸로 기억합니다.]

장 씨는 이런 내용의 진술서를 식약처와 KADA에 제출했습니다.

송승준은 약물 구입 의혹이 제기된 2017년부터 받은 두 차례 도핑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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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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