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집 봄철 신메뉴 '미나리전립투'. 한국문화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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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을 맞아 옛 문헌 속 전통음식들이 환생한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전통 궁중음식의 개발·보급에 나서는 한국의집에서 궁중한정식 신메뉴 3종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선 시대 금수저가 선택한 '전립투'와 조선식 치킨 '포계' 그리고 옛 비빔밥을 재현한 '봄나물골동반정식' 등 3종으로 신선한 제철 식자재를 한식 고유 조리법으로 요리했다.
미나리전립투는 조선 시대 군복에 쓰던 '전립'이라는 벙거지 모양의 모자를 본떠서 만든 특별한 그릇을 사용한다. 움푹 들어간 가운데에 고인 맑은 탕을 소고기, 전복, 새우, 버섯, 야채 등 다채로운 색깔의 재료가 둘러싸고 있어 신선로 못지않게 화려한 외형의 전골 요리다. 특히 봄을 맞아 미나리를 더해 향긋함을 살렸다.
집안 대대로 요직을 두루 지낸 사대부 출신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저술한 요리책 '정조지'(鼎俎志)에 등장하며, 정조가 수고하는 유생들을 위해 직접 대접했다고도 전해진다. '흥부전'에 흥부의 자식 중 한 명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는 장면에서 "에고, 어머니, 우리 벙거짓골(전립투) 먹었으면…"이라는 대사가 나올 정도로 선망의 음식이었다.
포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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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골동반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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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계'는 세종대왕의 궁중어의 전순의가 지은 '산가요록'(山家要錄)에 등장하는 음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치킨이라고 볼 수 있다. 세종대왕은 고기를 무척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매 수라상에 고기를 올려야 했고 포계도 그중 하나로 추측한다. 참기름, 식초, 간장이 사용되고 반죽 없이 기름에 지져 만들었기 때문에 현대의 간장치킨과 비슷하면서도 산뜻하고 건강한 맛이 특징이다.
이밖에 고사리, 도라지, 방풍나물, 취나물, 씀바귀, 원츄리, 돈나물, 부지깽이, 세발나물, 비름나물 등 제철 봄나물로 만든 '봄나물골동반정식'도 즐길 수 있다. 골동반은 비빔밥을 가리키는 옛말이다.
아울러 한국의집은 오는 31일까지 봄 신메뉴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메뉴 인증샷을 찍어 '한국의집' '봄메뉴출시'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10명을 선정해 한국의집 프리미엄 궁중다과인 고호재 봄 다과상 시식권(2인)을 제공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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