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기성용 성폭행 목격자, 법정 공개 희망”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32·FC서울)이 초등학교 시절 구강성교 가해자였다는 폭로에 대해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이 피해 주장자 외 목격자의 존재를 확인했다.

MBC ‘PD수첩’은 16일 “기성용 성폭행을 봤다는 (폭로자 외) 또 다른 증언도 있다. 다만 법정에서 공개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혀 이를 존중해 (목격했다는 내용을) 방송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기성용 측은 “피해 주장자들이 폭로 관련 최초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인정했다.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빨리 공개하라. 물론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책임은 묻겠다”고 반박했다.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들을 유사강간했다는 폭로에 대해 MBC ‘PD수첩’ 측은 피해 주장자 외 목격자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DB

박지훈(법무법인 현)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기성용이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전라남도 한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후배 A, B를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주장을 공개했다.

기성용은 다음날 “학창 시절 성폭행은 없었다. 축구 인생을 건다.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대응했다. 폭로자 측은 26일 가해가 수십 차례 있었다면서 21년 전 일부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사실이라면 형법상 유사강간에 해당하나 당시 기성용은 촉법소년이었고 손해배상 시효도 끝나 법적 책임을 물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피해 주장자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성용에게 (명예훼손 관련) 민·형사 소송 제기를 요청했다.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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