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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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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22일 만에 실전 뛴 OK금융그룹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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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스코어 3-2 승리…펠리페 빛바랜 36점

연합뉴스

비디오 판독 결과 기다리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현대캐피탈이 22일 만에 실전에 나선 OK금융그룹에 진땀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2(25-18 23-25 20-25 25-21 15-10)로 힘겹게 따돌렸다.

현대캐피탈의 순위는 6위로 변함없었다. '고춧가루'를 제대로 맞은 OK금융그룹은 승점 1을 보태 4위로 한 계단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의 절대 우세(12-4)로 갈 길 바쁜 OK금융그룹의 덜미를 잡았다.

특히 승패의 분수령이 된 5세트 초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오픈 강타를 함형진이 거푸 블로킹으로 차단해 6-2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OK금융그룹과의 상대 전적을 2승 4패로 마쳤다.

'봄 배구' 경쟁 중인 OK금융그룹은 지난달 21일 KB손보와의 경기 이래 22일 만에 다시 코트에 섰다.

당시 KB손보 센터 박진우가 경기 다음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리그를 2주간 중단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KB손보와 OK금융그룹 선수들은 2주 격리에 들어가 7일에야 풀려났다. 그 기간 양 팀 선수들은 훈련할 수 없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경기 전 모처럼의 실전에서 서브와 리시브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고, 불길한 예감은 1세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OK금융그룹은 1세트에서 서브 범실 4개, 서브 리시브 범실 3개로 7점을 헌납했다.

서브 리시브 두 번은 그대로 현대캐피탈 코트로 넘어가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졌다. 1세트에서 OK금융그룹의 리시브 효율은 27.27%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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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터진 펠리페의 강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펠리페가 살아나면서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펠리페는 2세트에서 영리한 푸시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드는 등 12점을 몰아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뒤집기도 펠리페의 손에서 시작됐다.

12-13에서 시원한 백어택을 터뜨려 균형추를 맞췄고,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공격 범실과 조재성의 다이렉트 킬, 박원빈의 속공, 박창성의 대포알 서브 득점으로 내리 5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10점을 합작한 문성민과 김선호 쌍포를 내세워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간 뒤 마지막 세트 초반 점수를 벌리며 승점 2를 획득했다.

3세트에서 교체 출전해 4∼5세트를 뛴 베테랑 문성민이 12점을 꽂아 역전승에 앞장섰다.

허수봉(15점), 함형진(13점), 박준혁(10점) 등 현대캐피탈에선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수확했다.

OK금융그룹에선 펠리페가 36득점으로 외롭게 분전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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