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K리그 복귀골 신고-인천전 연패 고리 끊어 [오!쎈 인천]

[OSEN=인천, 지형준 기자]후반 서울 기성용이 선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인천, 이승우 기자] 기성용의 K리그 복귀골이 터지면서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전 연패를 끊어냈다.

FC서울은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기성용의 극적인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각각 울산 현대와 성남FC에 덜미를 잡힌 인천과 서울은 이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서울은 극적인 승리를 챙기며 승점 6(2승 2무)을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 반면 인천은 1승 3패로 리그 9위에 랭크됐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으로 나섰다. 중원에서 클래스가 다른 롱패스를 무기로 서울의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됐다. 수원FC와 홈 개막전에선 택배 패스로 나상호의 골을 도와 K리그 복귀 도움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 막판엔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 국내 복귀 후 첫 득점을 신고했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기성용을 풀타임 기용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기성용의 비중이 크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후반에 여유가 있다면 교체할 수 있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기성용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성용은 서울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되어 경기에 임했다. 오스마르와 자리를 수시로 교대하며 수비에서 빌드업, 좌우 측면을 향한 전환 패스를 책임졌다.

후반 들어 인천이 라인을 올리고 서울을 압박하자 기성용의 플레이도 위축됐다. 상대 공세를 막기 위해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했다.

후반 31분 인천의 송시우가 퇴장당하며 기성용에게 기회가 왔다. 인천이 수적 열세에 놓이자 자연스럽게 수비 라인이 내려갔고, 서울 선수들은 전진했다.

기성용 역시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 위치해 공격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서울의 소나기 슈팅이 쏟아지면서 인천 선수들은 더욱 웅크렸다.

후반 44분 기성용이 기회를 잡았다. 오스마르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원터치 패스로 내줬다. 기성용은 그대로 달려들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이번 시즌 1호골이자 K리그 복귀골로 서울은 인천전 연패를 끊어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