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전력이 박철우를 앞세워 풀 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꺾고 4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19 22-25 25-23 23-25 15-8)로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51(16승 15패)로 4위 OK금융그룹(승점 50·18승 13패)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위 KB손해보험(승수 52·17승 14패)을 1점 차로 추격하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나갔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36(13승 18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박철우가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5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장염 증세를 보인 카일 러셀은 4득점, 대신 투입된 임성진은 9득점에 그쳤지만, 이시몬이 10득점으로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새로 쓰며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 오켈로가 33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남자 프로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23일부터 2주간 중단됐다가 11일 재개했다.
긴 휴식기 탓인지 양 팀 모두 1세트 초반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중반까지 17-17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박철우는 기술과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으로 1세트에만 10득점을 했다. 23-19에서 한국전력 이시몬이 막판 2득점으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세터 황동일의 블로킹으로 17-16으로 앞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다우디와 김명관의 블로킹에 막히며 한국전력은 20-24로 끌려갔다.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2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김명관에게 2단 공격을 허용해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속공과 임성진의 공격을 앞세워 20-15로 앞섰다.
임성진의 공격이 블로킹에 연이어 막히며 21-22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때 박철우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4-23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24-23에서는 임성진이 해결했다.
4세트에도 한국전력이 8-6으로 앞서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저항하면서 양 팀은 21-21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허수봉의 시간차와 다우디의 블로킹에 당하면서 한국전력은 21-23으로 밀렸고, 막판 듀스 기회를 놓친 임성진이 다우디 블로킹에 막히며 결국 4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5세트 러셀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러셀은 서브에이스로 5-1을 만들었다. 박철우의 공격과 이시몬의 서브에이스로 점수는 9-4가 됐다.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로 14-8 매치포인트를 잡은 한국전력은 러셀의 마무리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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