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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싸 쥔' 이강인, 자신에게 실망? 혹은 교체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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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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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이강인(19, 발렌시아)이 경기 중 교체된 후 괴로운 듯 자신의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강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레반테와 2020-2021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팀이 0-1로 뒤진 후반 18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그런데 교체 직후 현지 TV 중계 화면은 이강인을 비췄다. 화면 속 이강인은 자신의 머리를 감싸 쥔 채 괴로운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잠시 후 다시 보인 화면에는 이강인이 상기된 얼굴로 겉옷을 걸치는 모습이 보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셀타비고와 홈경기부터 헤타페, 비야레알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리그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주전 자리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이날 평소처럼 2선에서 프리롤을 맡은 이강인은 공격의 템포와 방향을 설정하는 등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프리킥, 코너킥 키커로도 나섰나 하면 여전한 탈압박, 볼 키핑 능력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이강인은 좀처럼 창의적인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압박도 있었지만 팀 동료들의 패스가 끊기거나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동점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강인을 빼고 마누 바예호를 투입했다. 이에 한준희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이해하기 힘든 교체다. 지난 비야레알전은 이해가 되지만 이날 교체는 수긍하기 힘들다"고 의아해 했다.

바예호가 케빈 가메이로와 스타일이 겹치고 상대적으로 게데스의 활약이 저조했다는 점에서 이강인을 남겨두는 게 맞다는 의미였다. 한 위원은 "이강인이 있으면 빌드업이나 세트플레이에도 도움이 될텐데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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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강인이 자신의 머리를 감싸 쥔 이유가 경기에 대한 자책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라시아 감독의 교체에 대한 불만인지 여러 가능성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교체에 대한 불만이라면 아직 발렌시아와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있지 않는 이강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후 발렌시아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이강인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라시아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발렌시아가 0-1로 그대로 패하면서 실패로 막을 내렸다. 한 위원은 이강인에게 "고개 숙일 필요없다. 다시 고개를 들라"고 격려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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