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켜보는 양현종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두 번째 실전 테스트를 치른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텍사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양현종은 14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리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텍사스 구단은 13일 '게임 노트'를 통해 14일 밀워키전에 등판할 투수를 공개했다.
양현종은 선발 카일 코디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다.
텍사스는 14일 등판할 투수로 코디와 양현종, 브렛 드 제우수, 짐미 허겟 등 4명만 예고했다.
양현종이 개인 두 번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2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게임 노트에 나온 양현종의 등판 일정 |
양현종은 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처음으로 개인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
당시 그는 4-2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줬다.
텍사스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말에 경기가 끝나 양현종은 쑥스러운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의 구종, 마운드 위에서의 감정 조정 능력, 투쟁심 등을 좋아한다"며 "빅리그에서 던지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제구를 효과적으로 하고 미리 설정한 경기 계획에 따라 잘 풀어갈 수 있다면 빅리거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포기했다.
한국프로야구에 남으면 더 많은 연봉을 손에 넣고 에이스 예우를 받을 수 있지만, 양현종은 신분이 보장되지 않은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했다.
양현종은 MLB에 입성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양현종은 계약과 비자 문제로 다른 투수들보다 열흘 정도 늦은 지난달 24일에야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MLB를 열망하는 그는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현지 언론은 양현종을 '선발 경쟁을 하면서, 불펜 투수로도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양현종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양현종에게 두 번째 등판 결과는 더 중요하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