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권리·책임 강화 등 15개 권고안 담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2일(현지시간) 새로운 올림픽 개혁안인 '올림픽 어젠다 2020+5'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올림픽 어젠다 2020+5는 IOC의 디지털화, e스포츠 수용, 선수들의 권리 및 책임 강화, 깨끗한 스포츠 활성화, 올림픽의 지속성 및 고유성 강화 등 15개 권고안을 담고 있다.
이 개혁안은 최근 연임을 확정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첫 임기에서 역점 과제로 추진한 '올림픽 어젠다 2020'의 후속 프로그램 격이다.
바흐 위원장은 첫 번째 개혁안을 통해 올림픽 개최 비용의 최소화, 로비로 얼룩진 기존 올림픽 유치지 결정 과정의 투명화 등을 추진했다.
그는 제137차 IOC 총회 마지막 날인 이날 새로운 개혁안에 대해 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준비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이 새로운 세계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새로운 세계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비전이 필요하고 이 때문에 전 세계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제137차 IOC 총회 |
다만 선수들이 향후 더 많은 상업적 기회와 올림픽에서 자신의 의견을 좀 더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IOC는 헌장 50조에 따라 '시상대 시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는 최근 흑인 인권 신장 운동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로 도전을 받고 있다.
헌장 50조는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올림픽이 치러지는 장소, 경기장 등에서 금지하고 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선수위원장은 이에 대해 185개국 3천500명의 선수와 논의 중이라면서 "우리는 이 절차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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