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투수 송승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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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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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 투수 송승준과 또다른 전 프로야구 선수에게 불법 금지약물을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으면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지난 11일 오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이 2017년 현역 프로야구 선수 A, B에게 금지 약물을 16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A선수가 2021년에도 KBO리그에 현역으로 등록된 선수이고, B선수는 은퇴해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익명 보도였지만 여러 정황상 A선수가 송승준이라는 의혹이 크게 일었다. 결국 송승준은 이날 오후 롯데자이언츠 구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송승준은 “지난 2017년 이여상 전 선수로부터 ‘줄기세포 영양제’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권유 받았다”며 “당일 저녁 개인 트레이너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이 금지약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다음 날 이여상 전 선수에게 직접 되돌려주며 크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승준은 “금전 거래와 약물 복용 사실 역시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며 “해당 시점 이후 KADA에서 진행한 공식 도핑 테스트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롯데 구단도 송승준의 주장과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그런데 송승준의 공식 입장이 나온 다음날 불법약물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에 이같은 내용에 반박했다.
이여상은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부산 서면에서 피트니스센터를 운영 중인 보디빌더 B씨가 시켜서 송승준과 A에게 해당 약물을 판매한 사실이 있다”며 “B씨가 시켜서 난 송승준에게 해당 약물이 성장 호르몬이라고 밝혔고 아울러 도핑 검사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인지한 상황이었는데,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줄기세포 영양제를 복용하려면 병원에 가야지, 왜 개인 거래를 하나”라고 반문했다. 송승준의 주장과 달리 해당 약물을 돌려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약품을 구매한 송승준과 이를 제공한 이여상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하면서 진실공방은 불가피하게 됐다. KADA의 공식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상황에 따라 경찰 등 사법당국의 조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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