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샷건 마스터 ‘캐니언’ 김건부의 ‘그레이브즈’ 자신감

[OSEN=임재형 기자] 현재 LOL e스포츠의 정글러 중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캐니언’ 김건부의 시그니처 픽은 단연 그레이브즈다. 지난 11일 경기에서도 김건부의 그레이브즈 활약은 빼어났다. 스마트한 동선에 이어 빠른 성장까지 완벽했다. 김건부는 금일 그레이브즈 선택에 대해 “자신감이 있어 주도적으로 뽑았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담원은 지난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브리온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담원은 무려 11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3승(1패, 득실 +19) 고지에 올랐다. 김건부는 1, 2세트 연속으로 그레이브즈를 선택해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김건부는 이번 브리온전에 대해 “지난 1라운드때 패배한 팀이라 정말 승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브리온은 현재 담원에 유일한 1패를 안긴 팀이다. 김건부는 “운영으로 깔끔하게 이겼다. 최근 기세 유지하고 있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브리온전을 앞두고 담원은 승리 마인드를 다시 점검했다. 김건부는 최근 경기력에 대해 “완벽해지고 있지만 아직 깔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담원 선수단은 깔끔한 승리를 만들기 위해 각자 노력 중이다. 브리온전을 앞두고는 챔피언 티어 정리를 꼼꼼하게 했다.

지난 브리온전은 대세와 다른 선택이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디르는 100%의 밴픽률을 달성하고 있었는데, 담원-브리온이 기록을 깼다. 브리온이 먼저 헤카림 정글을 뽑아 선택권이 있었지만 담원은 우디르를 뽑지 않았다. 대신 모두 그레이브즈를 김건부에게 쥐어줬다.

김건부는 그레이브즈 선택으로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최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은 김건부의 자신감이다. 그간 김건부의 그레이브즈는 특별한 점이 많았다. 라이너 만큼 빠르게 성장해 승리를 도왔다. 김건부는 “헤카림과 비슷하게 성장하면 둘다 좋은 편이다. 특히 자신이 있어 뽑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건부가 그레이브즈를 뽑는다면 전략 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충분히 우디르 선택이 가능했지만 김건부는 대미지 밸런스를 강조했다. 김건부는 “우디르는 AP 대미지 비율이 높다. 탑 챔피언이 AP를 뽑을 수 없어 전략의 폭이 줄어든다”며 “그레이브즈를 선택하면 탑-미드가 자유로워진다”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담원은 농심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2위 확정’이 걸려있어 매우 중요하다. 김건부는 “농심은 정글과 봇 라인이 핵심이다”며 “정글러인 나의 역할이 중요하다.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