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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양, 이민재 기자] 재러드 설린저(안양 KGC)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5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92-85로 이겼다.
이날 새로운 얼굴이 코트에 보였다. 바로 설린저였다. KGC는 최근 크리스 맥컬러를 떠나보내고 NBA 출신 설린저를 영입했다. 그는 데뷔전서 20분간 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FG 7/14로 펄펄 날았다.
그는 NBA 출신이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보스턴 셀틱스와 토론토 랩터스에서 각각 뛰었다. 단단한 체구를 활용해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는 최근 활약이 없었다. 지난 2018년 중국에서 뛴 뒤 부상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쉬었다. 당시 과체중으로 고생했던 탓에 최근에 감량하고 나섰다. 오랜만에 뛰어야 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또한 한국에 들어오고 2주 자가격리 이후 이틀 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경기력이 상당했다. KGC는 이날 1쿼터 3분 2초를 남겼을 때 설린저를 투입했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한 압박 수비에 턴오버를 범하고 패스 타이밍을 읽지 못했다. 슛도 빗나갔다.
그러나 조금씩 삼성 수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베이스라인 쪽으로 들어오는 더블팀 타이밍을 읽고 외곽으로 패스를 뿌렸다. 골밑에서는 자리를 잡고 포스트업을 펼치거나 트랜지션 3점슛을 던지는 등 리듬을 찾기 시작했다.
수비 범위 자체는 넓지 않았다. 대신 수비 리바운드를 단단히 따내는 모습을 보였다. 워낙 힘이 좋아 박스 아웃에서 밀리지 않았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3경기 정도 보고 있다. KBL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설린저는 곧바로 활약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통해 곧바로 KGC에 큰 힘을 보탰다. 내외곽을 오갈 수 있다는 장점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KGC 경기력에 큰 힘을 보탰다.
KGC는 설린저를 마지막 비장의 카드로 꺼내들었다. 얼 클락 대신 맥컬러 교체 카드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 설린저 카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안양,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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