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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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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시작되는 美 압박… 양현종-김하성, 이것도 MLB로 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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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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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양현종(33·텍사스)과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메이저리그(MLB)에서의 성공이라는 같은 꿈을 품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계약 조건은 다르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범경기 출전이 이뤄지면서 점차 숫자의 압박도 강해질 전망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에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에 4년 보장 계약을 제안, 최대 28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점에서 구단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1·2년차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일단 팀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드는 것이 우선이다.

양현종은 상황이 더 어렵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다.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계속해서 마이너리그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계약이 늦어져 팀 합류가 늦었다는 점도 다소 불리하다. 최대한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김하성의 타격 성적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11일(한국시간)까지 7경기에 나갔으나 타율은 0.143, OPS(출루율+장타율)는 0.393이다. 2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였고 내야안타 하나가 끼어 있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수비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일단 타격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스윙을 바꿔야 한다”는 현지의 지적도 본격적으로 ‘등판’했다.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한국 언론보다 더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게 미국 언론이다. 김현수 또한 첫해 시범경기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다. 김하성도 굳이 그런 환경을 만들 필요는 없다. 어차피 메이저리그를 보고 계약한 선수라면, 실력으로 당당하게 증명하는 게 가장 좋다.

양현종은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맞아 1이닝 1실점했다. 2사 후 밸런스가 흔들렸고, 전체적인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확인한 등판이었다. 양현종은 13일 혹은 14일쯤 두 번째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불펜에서 등판할 전망인데 이날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현지 언론에서는 양현종의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을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텍사스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다른 선수와 달리, 양현종은 지난해 정상적인 시즌을 소화했다는 것에 주목한다. 이닝이터로서의 몫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돌려 말하면, 선발로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생존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텍사스와 같은 리빌딩 팀에서 불펜투수들은 젊은 선수들의 등장 순환이 빠를 가능성도 있어 더 그렇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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