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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소식 없는 악동 푸이그, 이번은 성폭행 재판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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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피오리아(美애리조나), 지형준 기자] 신시내티 레즈 시절의 야시엘 푸이그.


[OSEN=LA, 이사부 통신원]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이 3주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계약 소식이 없는 야시엘 푸이그.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며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 있는 그지만 지난 2019년 11월 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그는 아직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주변만 맴돌고 있을 뿐이다.

사실 푸이그처럼 팀을 찾지 못한 FA는 여러 명 더 있다. 사이영상 수상자인 릭 포셀로, 월드시리즈에서 MVP까지 받았던 콜 하멀스, 마무리 투수 베르토 오수나, 유틸리티맨 제드 조코 등은 어느 팀이든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다. 다만 푸이그가 이들과 다른 점이 그가 지난 12월에 30세가 됐다는 점이다. 분명히 그의 운동능력은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지만 어느 팀도 그를 찾지 않는다.

푸이그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 2019년 24홈런에 30개의 2루타, OPS .785를 기록하며 여전히 위력을 과시했다. 그해 시즌을 마치고는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로 교체하면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노려왔다.

새로운 에이전트의 힘이었을까. 그는 지난 여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잠정 합의를 맺었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때 푸이그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계약은 물거품이 됐다.

이후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며 자신의 건재를 알려 서너개 팀과 접촉을 하긴 했지만 결과는 없었고, 지금은 혼자 집앞에서 훈련하며 그 동영상을 SNS에서 올려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고만 있는 처지다.

그가 좀 과격하고, 야구장 내외에서 자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 직후 일어났던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여전히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푸이그는 작년 10월 성폭행으로 고소를 당했다. 지난 2018년 10월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가 패한 직후 NBA LA 레이커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경기가 열렸던 LA 스테이플스 센터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푸이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푸이그는 당연히 부인했다.

푸이그 측 변호사는 이 재판이 푸이그의 평판을 떨어뜨려 그가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을 맺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기각을 요청했었다. 이 사실만 봐도 메이저리그 팀들이 성폭행 관련 재판 때문에 푸이그를 기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현재 푸이그는 이 사건에 외에 다른 법적인 문제는 없고, 이 문제 역시 현재 메이저리거가 아니기 때문에 사무국의 조사를 따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의 성폭행 관련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마이애미의 집에서 혼자 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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