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10일(현지시간) AP뉴스는 중국을 포함한 안보리 15개 이사국 전원이 해당 성명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성명은 이날 오후 의장 성명으로 공식 채택된다. 의장성명은 결의안보다 한단계 아래 조치지만 공식 기록으로 남는다.
성명은 "여성과 청년, 아이들이 포함된 평화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부에 극도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감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민주적 제도와 절차를 따르고 인권과 기본권을 존중하고, 법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성명 내용은 영국이 주도해 작성한 초안에 비해선 약한 수준이라고 AP는 전했다.
초안은 '쿠데타'라는 단어를 명시하고 유엔 제재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수정된 성명에는 해당 내용이 빠졌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베트남이 해당 초안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AP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성명은 2017년 로힝야족 탄압사태 이후 처음으로 채택된 의장성명으로, 쿠데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의회의 통합 노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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