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제재' 경고 내용, 중국·러시아 반대로 빠져
유엔 깃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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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게 폭력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 성명에 합의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반대로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경고한 내용은 빠졌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이날 평화적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부의 폭력진압을 비판하고 쿠데타 이전의 민주주의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의장성명은 결의안보다 낮은 단계지만 UN 최고 기구의 공식 기록으로 남는다.
영국이 작성한 성명초안을 보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의 즉각 석방 요구가 포함돼 있다.
또 민주적 정권 이양을 강조하며 폭력사용 없이 민주주의 제도와 절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며 법적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만 채택된 성명은 영국 초안보다 다소 수위가 낮아졌다.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며 유엔이 할 수 있는 제재 수단을 동원하고, 상황이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빠졌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베트남이 영국 초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반군부독재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최소 6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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