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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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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서울 꺾고 시즌 첫 승…기성용 '골대 불운·PK 헌납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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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성남의 뮬리치.
[한국프로축구연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거인 공격수' 뮬리치(세르비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난적' FC서울을 꺾고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서울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택배 크로스' 침묵과 더불어 골대 불운에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까지 헌납하는 최악의 하루를 경험했다.

성남은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2분 뮬리치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1∼2라운드에서 1무 1패에 무득점에 그쳤던 성남은 서울을 잡고 시즌 팀의 첫 득점과 승리를 모두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개막전 0-0 무승부에 이어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3-0으로 이기며 상승세를 탔던 서울은 성남에 덜미를 잡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성남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의 패스 길을 꽁꽁 묶으며 공세를 시작했고, 중원에서 패스 연결의 시발점인 기성용이 볼을 잡지 못하도록 '질식 수비'를 펼친 게 효과를 봤다.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박용지의 왼발 슛이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되며 골대로 향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힌 성남은 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또다시 박용지가 시도한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때리는 불운을 겪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한 성남은 후반 2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용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헤딩 슛이 몸을 날린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

FC서울의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적생 골잡이' 나상호의 왼발슛이 성남의 '베테랑 GK' 김영광을 뚫지 못했고, 후반 19분에는 기성용이 상대 진영 중원에서 때린 '오른발 캐논포'가 왼쪽 골대를 강타하고 벗어났다.

두 팀이 골대 불운을 한 차례씩 경험한 가운데 서울은 후반 31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기성용이 후방에서 오른쪽 측면의 나상호를 겨냥한 대각선 크로스가 배달됐고, 나상호가 잡아 문전으로 투입한 볼을 골대로 쇄도하던 박주영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꿨지만 제대로 임팩트가 되지 못해 무위로 끝났다.

성남은 후반 40분께 서보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시도했고, 서울은 기성용이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걷어냈다.

하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기성용이 트래핑하는 순간 볼이 왼쪽 팔에 맞았다는 판정을 내리고 성남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성남은 뮬리치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자신의 K리그1 데뷔골이자 성남의 시즌 첫 골에 성공하며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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