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참가 남성이 민 아웅 흘라잉 군최고사령관의 사진을 짓밟고 있다. 2021.03.10./사진=[만달레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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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에 고용된 로비스트가 200만달러(약 22억원)의 수임료를 챙기게 된다고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미국 법무부에 제출된 로비 계약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마 국방부는 지난 4일 서방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계 캐나다인 로비스트 아리 벤메나시와 그의 회사인 '디킨스 앤드 매드슨 캐나다'와 계약을 맺었다.
벤메나시는 지난 6일 미얀마 군부로부터 "큰 돈"을 받는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는데,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수임료는 200만달러인 것으로 공개됐다.
미국 국외로비스트등록법(FARA)은 외국의 지도자나 정부와 관련된 로비 활동을 할 경우 반드시 법무부에 등록하고 자금 내역 등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킨스 앤드 매드슨 캐나다는 로비 계약서에서 "미얀마 국민의 이익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확보하고 현재의 제재를 제거 또는 수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미얀마 군부를 대표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러시아 등 국가 뿐만 아니라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등 국제기구에 로비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대패한 미얀마 군부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달 1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는 쿠데타를 단행하고 1년 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유엔은 지난 4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군경에 의해 미얀마 시민 최소 54명이 사망하고 1700명이 구금됐다며 "평화 시위대를 향한 잔인한 탄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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