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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두산 최고참' 이현승 "늘 잘하고 싶죠…다시 주축 투수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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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이 10일 서울시 잠실구장 내 두산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투수 이현승(38)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시즌 중에는 2군에 내려가기도 하고,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지만, 가을이 되면 늘 다시 1군으로 돌아와 가을 무대를 누볐다.

2021년 두산 최고참이 된 이현승은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한 뒤 "나는 현재 주축 투수가 아니다. 기회가 자주 오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본 뒤 "그러나 두산은 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다.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고, 그때 꼭 기회를 잡아 또 가을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은 내게 특별한 팀이다. 팀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다 보니, 내게도 기회가 온다"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가는 건 큰 영광이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현승은 자신을 낮췄지만, 김태형 감독이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면 늘 이현승을 찾는 이유가 있다.

이현승의 개인 통산 한국시리즈 성적은 19경기 1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53이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17이닝을 던져 12안타를 내주고 3실점(1자책) 했다. 삼진은 11개를 잡았다.

이현승은 "내가 두산에서 뛰지 않았으면, 이미 은퇴했을 수도 있다. 팀을 잘 만났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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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좌완 이현승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승회가 2020시즌 종료 뒤 은퇴하면서, 이현승은 두산 최고참이 됐다.

그는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다. 권위 의식을 내세울 시대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한 뒤 "여전히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올해도 '내가 죽지 않았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현승은 1군 선수단이 울산에서 훈련하는 동안 이천 베어스파크에 남아 2군 선수단과 훈련했다.

히어로즈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재창단하면서 제주도 서귀포에서 훈련했던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국내에서 훈련하느라,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스무 살 가까이 어린 선수들과 훈련하며, 기분 좋은 자극도 받았다.

이현승은 "두산 어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나는 저 나이에 저 정도로 열심히 했나'라고 자문하게 되더라"라며 "후배들을 보면서 나도 의욕이 커졌다. 열심히 훈련했고, 오늘 라이브 피칭 때도 감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두산 마운드는 점점 젊어지고 있다. 그러나 베테랑도 필요하다.

이현승도 "꼭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아서 더 오래 현역 선수로 뛰고 싶다"고 했다.

오래 그라운드를 지킨 덕에 기록도 쌓였다. 이현승은 정규시즌 개인 통산 80홀드를 기록 중이다.

취재진이 '100홀드'를 화두에 올리자, 이현승은 "개인 통산 기록을 의식한 적은 없는데…. 기록을 확인하고 나니 100홀드를 채웠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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