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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안전" 1호 접종자로 나서는 병원 수장들

아주경제 김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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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안전" 1호 접종자로 나서는 병원 수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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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화의료원·여의도성모 신청순 접종
서울성모병원,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화이자 백신부터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왼쪽부터),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황대용 건국대병원장, 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 문정일 카톨릭중앙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왼쪽부터),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황대용 건국대병원장, 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 문정일 카톨릭중앙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서울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 주요 병원 수장들이 병원 내 '1호 접종자'를 자처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병원 수장들이 각 병원 1호 접종자로 나서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이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암감으로 인해 위축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주요 병원 수장 중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김 원장은 "(접종 후) 특별한 이상반응은 없다. 병원장실에서 일반적인 업무를 볼 예정"이라고 전하며, "모든 백신은 근거가 있는 제품이니 국민들이 특정 제품에 불안해할 필요 없이 믿고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열흘간 약 8900명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동의율은 약 95%다.

지난 8일 접종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윤동섭 의료원장과 권오정 병원장이 각각 1호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15일까지 의료진 등 직원 총 640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며, 세브란스병원은 2주에 걸쳐 원내 소속 교직원 5500명에게 백신을 순차 접종할 예정이다. 임산부와 임신 예정자,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타 병원 접종 등록자 등을 제외한 대부분 교직원이 접종을 받는다.


윤 의료원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병원 근무자들이 선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과 한양대병원의 황대용 병원장과 최호순 의료원장 역시 병원 내 의료진 중 가장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건국대병원은 닷새간 1650여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한양대병원은 1600여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황 원장은 "백신 접종은 환자와 직원 모두의 건강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으며, 최 의료원장은 "백신의 안전함을 믿는다. 이번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돼 하루빨리 코로나 대유행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병원장이 첫 접종자로 나서지 않은 병원들도 있었다. 신청 순서에 따라 순차 접종하는 경우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일찍 접종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박승일 병원장은 신청순에 따라 8명째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이화의료원도 신청순으로 접종을 시행, 이대목동병원 1200여명, 이대서울병원 1300여명 등 총 2500여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이날 오전 백신을 접종한 유경하 의료원장은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싸워온 우리 교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의도성모병원 역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접종 첫날인 오전 문정일 카톨릭중앙의료원장이 순서에 따라 백신을 맞았다. 문 의료원장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인들이 앞장서 접종에 참여해 집단면역을 형상하게 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은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부터 우선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대상이다. 이후 오는 15일부터 병원 내 보건의료인 약 37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태림 기자 kta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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