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정 발효 빠를수록 각 국가 국민에게 혜택"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한 국내 비준 절차를 마무리했다.
9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網)과 관찰자망(觀察者網)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은 전날 오후 화상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정식으로 RCEP를 비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세안 회원국 6개 국가와 비(非) 아세안 3개 국가가 비준을 마무리해 하루빨리 협정이 발효되기를 바란다"며 "협정 발효가 빠를수록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RCEP가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정 발효 시기에 맞춰 행정·기술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무부는 국무원 각 부서와 함께 관세 인하, 원산지 인증 등 각종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정의 효력이 발생하면 바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RCEP가 기업들에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하며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국 정상들은 지난해 11월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서 RCEP 협정문에 서명했다.
RCEP 참가국의 무역 규모, 인구, 총생산(명목 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른바 '메가 FTA'가 출범한 것으로, 가맹국 사이에서 관세 문턱을 낮추고 체계적인 무역·투자 시스템을 확립해 교역 활성화를 이뤄내자는 것이 기본적 취지다.
15개국이 체결한 RCEP는 최소한 6곳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3곳의 비 아세안 회원국이 비준해야만 협정이 발효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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