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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는 김현수, 오지환, 유강남 등 주축 선수 16명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남겨두고 남부 원정에 나섰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마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루틴이 다르다는 데 귀기울였다. 남부 원정 초반 4경기 동안 LG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없었다. 그런데 류 감독은 그저 기다리지 않았다. 오히려 '젊은 유망주'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류 감독이 남부 원정 첫 4경기 동안 선발 명단에 넣는 선수는 1군과 퓨처스리그 사이에 있거나 신인 급이 대부분이었다. 사실상 1.5군이라고도 평가받는 전력이었다. 그런데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1.5군이 아니라 '젊은 유망주'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군대에 다녀 와 기량이 발전해 있는 선수뿐 아니라 잠재력 있는 신인까지 좋은 선수가 많다.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는 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7일 롯데와 연습경기는 신인 급 또는 1군 경험이 적은 선수가 주였다. LG는 NC와 첫 연습경기부터 젊은 선수가 내는 성과를 지켜 봐 왔다. 무턱대고 출장 경험만 쌓게 하는 배려가 아니었다. 류 감독은 당장 1군 두께를 키우는 데 도움되는 선수가 여럿 성장해 있었다고 느꼈다.
류 감독은 일부 선수를 꼽았다. 실제 몇 선수를 예를 들며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데 있어 그 설명을 보충하려 했다. 그는 "여러 선수가 있는데, 그중 작년 퓨처스리그 타격왕 한석현 선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제는 1군 선수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1군 투수 공을 치는데 자기 스윙을 하더라"고 말했다.
한석현은 작년 퓨처스리그 65경기 타율 0.345(206타수 71안타)를 쳐 타격 부문 1위에 올랐다. 출루율 0.452 장타율 0.461에 29도루까지 기록했다. 그는 2014년 입단했으나 아직 1군 통산 9경기에 출장했다. 그런데 상대 1군 전력과 붙고도 3일 NC와 연습경기에서는 8회 초 3루타를 쳐 LG가 이틀 연속 역전승할 수 있게 돕더니 5일 롯데와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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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또 "김주성 선수 역시 스카우트할 때부터 좋은 유망주였고 작년에 전역 후 정식 합류해 있는데 열정이 굉장하다. 그 열정이 선수를 육성하고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조금 더 발전적 요소일 수 있다. 무엇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굉장히 좋다"고 봤다. 김주성은 2016년에 입단했으나 1군 통산 2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하지만 5일 연습경기에서는 7번 타자 3루수 선발 출장해 7회 초 롯데 구원 투수 박진형에게 투런 홈런을 빼앗았다.
LG는 둘뿐 아니라 남부 원정 첫 4경기 동안 여러 가능성을 봐 왔다. 올 시즌 신인 이영빈, 작년 신인 이주형, 함창건 등 여러 신인 급 선수는 "설령 서서 삼진 먹고 와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나' 하는 인식을 갖지 말라" 하는 류 감독 철학 속에서 승패 무관하게 자기 스트라이크 존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고, 공수 모두 기회를 받으며 자신감까지 키웠다.
LG는 9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갖는 KT와 연습경기에 1군 주전 선수가 다수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로베르토 라모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입국 시기가 늦었다 보니 몸 만드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류 감독은 "비시즌부터 준비해 오는 부분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개막에 맞춰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할 게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 기존 선수가 울산 원정에 합류하는데 다음 주는 기존 베스트 라인업 선수 컨디션을 잘 유지시킬 수 있게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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