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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루 게릭 데이’ 만든다…로빈슨·클레멘테 이어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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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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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메이저리그가 ‘루 게릭 데이’를 지정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전설적인 타자 루 게릭을 기리기 위해 6월 2일을 ‘루 게릭 데이’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MLB가 특정 선수를 기념하는 날을 지정한 것은 재키 로빈슨 데이(4월 15일),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9월 9일)에 이어 세 번째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루 게릭이 남긴 겸손과 용기의 가치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영감을 주고 있다”며 “루 게릭 병의 치료법을 찾아야 할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루 게릭 데이가 이 병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전시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루 게릭은 1923년부터 1939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17년 동안 통산 타율 0.340 493홈런 1995타점을 기록한 타자다. 1939년 근위축성측삭경화증 증세로 은퇴했다. 은퇴 직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으며 그의 등 번호 4번은 MLB 최초로 영구 결번이 됐다.

‘루 게릭 데이’로 지정된 6월 2일은 루 게릭에게 의미가 깊은 날이다. 자신이 세운 213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이 시작된 날이다. 아울러 루 게릭이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그는 1941년 6월 2일 세상을 떠났다. 이때부터 이 병은 ‘루 게릭 병’으로 불렸다.

올해 6월 2일 각 팀 경기장에는 그의 등번호 4번과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의 약자인 ALS(Amyotrophic Lateral Sclerosis)를 붙여 4-ALS 로고가 걸린다. 또 모든 선수단과 코치진이 해당 로고가 새겨진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해야 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루 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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