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독일 유력지 키커가 백승호(다름슈타트)의 이적 논란를 주목했다.
키커는 3일(한국 시간) “배신자: 백승호의 이적은 왜 아직 이뤄지지 않았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백승호 사태를 다뤘다.
지난 시즌 백승호는 다름슈타트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리그 28경기를 소화하며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올 시즌 팀 내 중앙 미드필더만 6명에 달해 백승호의 출전 시간이 줄었다.
백승호는 출전 시간을 늘리고 군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무대를 노크했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손을 뻗었다.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다름슈타트의 수장 마르쿠스 안팡 감독도 백승호의 이적을 허가했다. 그는 “백승호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선수의 계획을 방해하는 건 안 된다”며 “구단에도 경제적 측면에서 이득이다. 그가 변화를 원한다면 더 그를 붙잡아 둘 이유가 없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전북행에 차질이 생겼다. 어릴 적 작성한 합의서가 문제가 됐다. 백승호는 메탄중 재학 시절 바르셀로나 유학을 결정했고 수원 삼성 구단 측에 지원을 요청했다. 수원에 매년 1억씩 3년간 지원받는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합의에서 다시 지원금을 받았고, 국내 무대 복귀 시 수원 입단을 약속했다고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전북은 백승호 영입에 손을 뗐다.
수원 팬들은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했다.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 수원과 광주FC의 경기에서 팬들은 ‘은혜를 아는 개가 배은망덕한 사람보다 낫다’는 걸개를 준비했다.
키커는 수원 팬이 내건 걸개를 인용했고 현재 상황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매체는 “수원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전북은 계약 진행을 중단했다”며 “수원 이적이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적었다. 매체는 만약 백승호가 K리그 타 구단으로 이적 시 수원에 지급해야하는 보상금을 약 25만 유로(약 3억 3,000만 원)로 내다봤다.
K리그 이적 시장이 3월 31일 마감되는 만큼, 백승호의 행보가 주목된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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