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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감독들의 무덤' 샬케, 시즌 다섯 번째 사령탑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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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슈타트서 백승호 지도한 그라모지스 감독 선임

연합뉴스

디미트리오스 그라모지스 샬케 신임 감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최악의 부진 속에 '감독들의 무덤'으로 전락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샬케04가 또다시 새 감독을 앉혔다.

샬케는 3일(한국시간) 디미트리오스 그라모지스(43)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2년 6월 30일까지다.

샬케는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3라운드까지 단 1승(6무 16패)만을 거둔 채 18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991-1992시즌부터 계속 1부리그에 있었던 샬케로서는 30년 만의 2부 강등 우려가 큰 상황이다.

그리스계 독일인인 그라모지스 감독은 올 시즌 샬케의 다섯 번째 사령탑이다. 샬케는 끝 모를 부진에 감독 교체로 해법을 찾아보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샬케는 올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하자 데이비드 바그너 감독을 경질했다.

바그너 감독 후임으로 지난해 9월 말 마누엘 바움 감독이 샬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그도 리그 10경기에서 4무 6패만 거두고는 부임 79일 만에 쫓겨났다.

지난해 12월에는 과거 샬케를 이끈 경험이 있는 휘프 스테번스 전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아 13라운드를 치렀으나 빌레펠트에 0-1로 졌다.

그러고는 연말 휴식기 사이 스위스 출신 크리스티안 그로스 감독이 다시 새로 부임했다.

그로스 감독 아래 첫 경기였던 올해 1월 헤르타 베를린과의 14라운드에서도 0-3으로 완패한 샬케는 호펜하임과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4-0으로 이겨 4무 10패 뒤 마침내 시즌 첫 승기를 거뒀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지난해 1월 18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2-0으로 꺾은 뒤 약 1년 만의 승리였다.

지긋지긋하게 이어진 30경기 연속 무승(10무 20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하지만 이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그로스 감독도 리그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는 지난달 28일 해임됐다.

최근 독일 최고의 라이벌전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레비어 더비'에서 0-4로 대패한 데 이어 승격팀 슈투트가르트에도 1-5로 완패를 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도르트문트전 패배 이후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그로스 감독의 지도방식과 경기 운영에 불만을 드러내며 경질을 요구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샬케는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뿐만 아니라 단장까지 해임하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그라모지스 신임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 SV, FC 카이저슬라우테른, FC 쾰른에서 분데스리가 통산 143경기를 뛰었다. 그리스와 키프로스 팀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는 VfL 보훔에서 19세 이하 및 23세 이하 팀 감독을 거쳐 1군 팀 코치로 일한 뒤 2019년 2월 2부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 감독으로 선임돼 2019-2020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다름슈타트 감독 시절 미드필더 백승호와도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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