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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 참사' 당시 바르사 회장은 13억 들여 메시 비판...경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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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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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전 회장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가 여론 조작으로 선수단을 비방한 '바르사 게이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 카탈루냐'는 2일(한국시간) "경찰이 바르셀로나 사무국을 압수수색한 뒤 바르토메우 전 회장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대변인은 "체포한 이들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 우리는 현재 금융범죄단속반과 함께 작전을 수행 중이다"고 전했다. 스페인 다수 매체에 따르면 바르토메우 전 회장을 비롯해 그의 고문 하우메 마스페레르, 구단 최고경영장(CEO) 오스카 그라우, 법률 책임자 폰티를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상대로 여론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일명 '바르사 게이트'라 불리는 이 사건은 작년 2월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로부터 제기됐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I3 벤처'라는 데이터 베이스 회사와 손을 잡고 팀 주축 선수들과 차기 회장 후보들을 비방했다고 밝혔다. 팀내 문제들로부터 바르토메우 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SNS를 통한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공식 성명까지 내면서 "구단은 언급된 회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바르셀로나와 I3 벤처과 계약 관계였고 6번에 걸쳐 선수들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게시물을 작업했다. 회당 약 20만유로(약 2억 6000만 원)로 총 5회 100만 유로(약 13억 원)라는 거액을 지불했다.

또한 게시물들이 2019년 5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집중됐는데, 그 당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에 0-4 대패를 당했다. 팀이 역사적인 대패를 당했지만 회장은 선수들 비방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바르셀로나의 40대 회장으로 지난 2014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회장직을 역임했다. 하지만 끝은 좋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부진에 이어 온갖 구설수에 휘말렸고, 결국 불신임 투표로 바르셀로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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