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PG)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학창 시절 동료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구단 소속 선수의 가해 판단을 유보했다.
LG 구단은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구단 소속 선수와 면담을 하고,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분과도 만났으며 당시 상황 파악을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1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할 때 피해자의 주장과는 크게 상반되기에 현재로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선수의 법적 대응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 야구부에서 뛰었던 A 씨는 지난달 21일 야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B, C의 고교 1년 후배로 둘의 학폭에 시달렸다"며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자신의 이름과 현재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배 두 명의 이름도 공개했다. 한 명은 LG, 또 다른 한 명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다.
두 구단은 곧바로 소속 구단 선수를 만나 진상 파악에 나섰고, 해당 선수들은 가해 혐의를 부인했다.
두 구단은 아울러 피해자,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주변인들과도 여러 차례 만나 정황을 조사했다.
그러나 구단 조사의 한계상 법의 판단에 기댈 가능성이 커졌다.
LG 구단은 최근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있는 학교 폭력은 일어나서도 안 되며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행위로서 학교 폭력 방지를 위한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학교 폭력을 포함해 모든 폭력 문제를 뿌리 뽑고 동시에 동료와 상대를 배려하는 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지도를 통한 구단 차원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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