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가운데)이 일본럭비협회 측과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제공 | 대한럭비협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취임 후 한 달간의 행보는 말 그대로 ‘광폭’이다.
제24대 대한럭비협회의 새 수장이 된 최윤 회장은 지난 한 달여간 아시아럭비연맹 회장과 일본럭비협회 회장, 학교 이사장, 럭비실업팀 단장 및 대학교 럭비감독 등을 만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인지 스포츠’에 머물고 있는 럭비를 ‘인지 스포츠’로 바꾸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최 회장은 럭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협력을 구하기 위해 럭비 원로를 비롯해, 국내외 많은 럭비관계자들을 폭넓게 만났다.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전남 진도에 위치한 럭비합동 전지훈련장을 방문했고, 럭비인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특수 제작한 바이오마스크 2만3000장을 기부했다. 더불어 학교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GIR(Get Into Rugby) 실천사례 발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당선인 신분으로 뉴질랜드 현지에서 진행된고 리스미스(Lee Smith) 전 대한럭비협회 국가대표 기술고문의 장례추모행사에 직접 제작한 추모패와 함께 한국음식(200인분)을 지원하며 럭비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뉴질랜드에는 유가족과 지인들이 모여 평소 고인이 즐겨먹던 음식을 나눠 먹으며 고인을 추모하는 장례문화가 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럭비가 새로운 미래로 달려갈 수 있는 것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땀 흘려주신 많은 원로 및 럭비인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고 리스미스 고문님의 한국 럭비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잘 알기에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럭비인들의 추모의 마음을 모아 대신하여 전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도자 및 심판, 럭비선수는 물론, 럭비후원자, 학교장 등 국내외 럭비관계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아시아럭비연맹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 럭비 맹주국으로 성장한 일본럭비협회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럭비 선진국으로서의 성장노하우 및 작전·기술·피지컬 트레이닝 방식을 공유했다. 한일 양국의 정기교류전 개최, 톱 리그 심판 교류 등 다양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일본럭비협회장과의 화상회의 자리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다양한 선진 운영노하우를 배워 한국 럭비 또한 비인지 스포츠에서 인지 스포츠로, 나아가 일본처럼 자국내 인기스포츠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라며 “성장의 길은 아직 멀지만, ‘럭비를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스포츠’로 만들어 가는데 대한럭비협회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학교 럭비팀 창단 지원 및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저변 확대, 럭비인 처우 개선 및 참여기회 확대, 선진기술 습득을 위한 해외연수 및 맞춤형 현장교육 제공, 럭비 꿈나무 육성 및 국가대표팀 지원 확대, 시·군·구 지역협회 지원 강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최 회장은 “럭비선수 및 코칭스태프 여러분의 탁월한 경기력과 실력 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 그리고 시도협회의 적극적인 성원이 계속 이어진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럭비협회는 지난 22일 진행된 2021년도 제1차 이사회에서 부회장(4명), 이사(21명), 감사(2명) 등 임원 구성을 마치면서 대한민국 럭비 발전을 위한 현장소통 중심의 대한럭비협회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췄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